사슴의 종류

일본사슴 (Japanese sika deer)

일본사슴에는 나라사슴, 야쿠사슴, 금화산사슴, 에조사슴(북해도 사슴)등이 있으며 나라사슴과 야쿠사슴은 아주 소형 사슴으로 체장이 105~115Cm 정도이고, 체중이 25~50Kg 정도이며, 체고도 75~90Cm 정도이다. 
뿔도 왜소하며 녹용상태의 뿔의 색깔도 검은색을 띤다. 몸에 흰 반점은 뚜렷하나 등줄기로부터 검은 털이 꼬리에까지 연결되고, 뛰어갈 때는 꼬리가 펼쳐져 하얀 털로 덮인다. 
겨울이 되면 흰 반점은 없어지고 몸 전체가 회갈색의 털로 변한다. 
북해도사슴은 다리가 길며, 목도 길어(체고)가 크나 뿔이 몸에 비하여 가늘게 자라 나오며, 뿔의 색깔도 검고 등에 뚜렷한 점은 줄이 있으며 꼬리도 길며 검다. 금화산사슴은 다리는 짧고 키가 작으나 몸집은 벌어져 통통하고 머리도 몸집에 비하여 매우 크다. 
뿔도 몸집에 비하여 굵게 자라 나오며 꼬리도 흰털로 많이 덮여 있다. 

 

대만사슴 (Formosan sika deer)

여름 털은 흰 반점이 뚜렷하고 아름다워 꽃사슴의 대명사로 불리어져 왔다. 
몸도 짜임새 있으며 체장은 110~140Cm 정도이고 체고는 90~105Cm, 체중은40~90Kg 정도이다. 대만산 꽃사슴의 순종은 원산지에서 거의 멸종되었으며 소수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사육되고 있는 대만사슴은 거의 잡종화되어 있다.
인공 사육을 통한 통계학적 자료로 보면 주로 5월부터 새끼를 낳기 시작하여 약 60%가 6월에 새끼를 낳으며, 7월에는 약 20%, 8월에는 5~8%이고, 9월, 10월에도 새끼를 낳는 경우도 있다.

엘크사슴 (와파티사슴,ELK or Wapiti)

적록사슴의 제일 큰 아종으로서의 매우 크고 긴 뿔을 지니고 있다. 체장이 200~265cm, 체고 100~150cm, 체중이 150~450kg 정도이며 임신기간은 240~262일로 수명은 17~20년이다. 엘크사슴의 원산지는 원래 북미가 아니며 유럽과 아시아에서 많은 동물들이 이주하였던 것과 같이 이미 오래 전에 이주하였으며 이는 동북아시와와 북미 사이에 하나의 가교 역할을 하였다. 
북미에 정착한 영국민들은 이 사슴을 [엘크]라고 불렀으며, 동물원 등에 사육되어왔고, 동물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사슴을 [인디안 와피티 Indian Wapiti]라 부르기도 하였다. 
엘크 사슴은 울창한 숲보다는 수목이 있는 곳을 좋아하며, 여름에는 산으로 올라가 고 겨울에는 계곡을 찾아 내려온다. 엘크사슴은 매우 강인하고 우아한 뿔을 지니고 있으며, 양쪽 뿔의 가지수가 완전 성숙되면, 12~20가지가 나오게 되며 뿔의 무게만도 20kg 이상이 나가는 것도 있다. 현재 야생에서 생존하고 있는 아종은 [록키산엘크]로 북아메리카에 그들의 보존지역을 설치함으로써 생명을 보존하고 멸종 위기에 많은 수가 번식 사육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에 주로 엘크사슴이 야생에서 서식하거나 사슴농장에서 번식 사육되고 있는데 록키마운틴엘크를 비롯하여 루즈 벨트엘크, 마니토반엘크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우리나라에 주로 사육되는 엘크는 록키마운틴엘크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엘크사슴 은 주로 1974~75년에 걸쳐 미국, 캐나다로부터 수입되어 사육되어 왔으며 개방화 이후 수백두가 수입되어 사육되고 있다. 녹용과 녹혈을 많이 채취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체구가 커서 사육장 면적이 넓어야 하고 발정기에는 수사슴을 일일이 격리 사육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레드디어 (적록,Red deer)

레드디어(적록)은 유럽 적록과 북미 적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실제로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동일한 위치와 동일 지역에서 사육되어 온 점 등으로 미루어 하나의 종으로 보고 있으며, 그 외 아시아형 적록 등이 있으나 우리나라에 알려지지는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적록은 뉴질랜드와 캐나다로부터 수입된 2종의 적록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캐나다에서 수입된 레드디어가 더 체격이 크다. 대개 체장은 160~200cm, 체고 75~120cm,체중이 75~200kg 정도이고 머리는 다소 길며 많은 가지의 뿔을 지니고 있으며 뿔의 끝은 왕관과 같이 가지가 돋아 나온다. 
피모는 적갈색을 띄며 거칠며 털이 덥수룩하고 둔부는 길고 평편하며 숫놈은 목 주위에 잘 발달된 갈기털이 나와 있다. 녹용상태의 뿔은 벨베트와 같은 검은 털로 덮여 있으며, 뿔의 무게도 3~10kg까지 나간다. 
뿔의 형성과 가지수는 연령에 관계가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뿔이 굵으며 왕관같은 뿔의 가지도 잘 발달되어 있다. 꽃사슴이 소형 사슴이면 엘크사슴은 대형사슴이며, 중형 사슴이 바로 레드디어이다. 
그러므로 체구가 큰종을 생산하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잡종번식이 성행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꽃사슴 암놈에 레드디어 수놈을 교잡시키며 레드디어 암놈에 엘크 수놈을 교잡시켜 잡종 번식이 되고 있지만 열성인자에 대한 도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교잡을 하므로 후대검정이 어렵고 분양 등으로 이동이 잦아 종자 개량을 하기가 어렵다. 
또한 체구의 차이로 인하여 교미 중 질이 파열되거나 과태로 인하여 난산의 위험도 수반하는 것이 결점이다. 뉴질랜드와 같은 양록대국에서는 200만두 이상의 레드디어를 사육하고 있으며, 주로 녹육생산 목적이지만 부산물로 생산하는 녹용도 년간 9만kg 이상을 우리나라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질랜드는 녹용생산용 사슴개발을 위하여 헝가리, 유고슬로비아, 독일, 영국 등지의 레드디어를 종록으로 사용하므로서 고능력 우수종을 개발해 냈으며 녹용생산 능력이 일반 레드디어보다 2~3배 많이 생산한다.

삼바사슴 (수록,Sambar deer)

아시아대륙과 섬에 서식하는 사슴으로
두 뿔에 단지 6가지 가지가 돋아 나오며 크기는 큰종류로부터 노루만한 크기의 작은 종도 있습니다.
뿔의 색깔은 검은 벨베트로 싸여있으며 뿔이 굳기 시작하면 막대와 같은 가지에 표면이 진주알처럼 돋아져 나와있습니다.
꼬리의 길이는 중 정도이며 털은 조밀하고 거칠게 나와있거나 곱슬거린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의 색깔은 검은색이나 흑갈색이고
임신기간은 249~284일 입니다.

펠로우사슴 (Fallow deer)

펠로우사슴은 뿔의 끝부분이 물갈퀴와 같이 넙적한 여러 개의 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슴과 다르다. 체장 130~235cm, 체고 80~105cm, 체중은 35~200kg이다. 
다리는 긴 편이고, 몸은 체격이 잘 짜여진 상태이며, 보통 반점이 있으나 이 사슴은 수세기 동안 사람들에 의해 번식, 사육되었으므로 많은 색깔의 사슴이 생겼다. 원색을 보유한 사슴이 있는 반면 흰색, 흑색, 적색 등이 있다. 그래서 섬세하고 고운 색깔을 가진 사슴이라고 부른다. 
펠로우 사슴은 청각, 취각 등 감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시각이 매우 좋아 움직이는 목표물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펠로우 사슴은 야생에서는 극도로 소심하지만 사슴농장에서는 매우 잘 순화되어 관상용과 고기 생산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목에 인두가 튀어나와 있는 것이 다른 사슴과 틀리며, 피모는 두꺼우며 착 달라붙어 있다. 
임신기간은 7~8개월이고, 수명은 20~30년으로 유럽산 펠로우 사슴과 페르시안 펠로우 사슴 2종이 있다

사불상사슴 (Pere david deer)

사슴중에서 가장 독특한 사슴이며 오직 1종뿐이며 밀루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체장이 150cm, 미장 50cm, 체고 115cm, 체중150~200kg이다. 긴 다리를 가지고 있고 얼굴은 길게 빠졌으며 귀는 작고 눈은 크며 큰 전안와선을 가지고 있고 코 부위는 우아하며 털이 거의 없다. 엉덩이는 길고 넓적하며 긴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꼬리가 뒷다리 굽까지 닿는다. 
발굽은 크고 가발톱은 길며 걸을 때 소리가 난다. 뿔은 사슴 중에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주(主)가지가 곧바로 자라 나오고 모든 첨지(尖枝)는 뒤로 향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임신기간은 250~270일이며 7~8월에 발정이 와서 4~5월이며 새끼를 낳는다. 
이 사슴은 야생에서 멸종되었으며 현재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동물원에서 보존되어 왔으며 우리나라는 용인자연농원에서 수입하여 번식 사육되고 있다. 
원래 사불상 사슴의 서식지는 중국 북부와 중국 의 늪지대에서 살았으며, 남부 북경에 있는 공원에서 엽조수로 보존되었다. 1865년 프랑스인 아만드 데이비드라는 동물학자가 황실공원에 방사되어 순화된 이 사슴을 우연히 발견하고 이 사슴이 보고 자료가 없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원래 이 사슴의 이름이 쎄푸시앙으로서 4가지 뜻을 가진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몸 전체의 모양이 사슴도 아니고 순록도 아니며 황소도 아니고 말도 아닌 동물이란 뜻으로 [4불상]이라고 붙여졌던 것이라고 한다. 
1869년 영국의 런던동물원으로 2마리가 갔고 그후 몇 년 후 독일과 프랑스로 몇 마리가 건너갔다고 하며, 그후 1895년 사불상 사슴은 중국에서 멸종되었다고 한다.
멸종소식이 전해지자 유럽의 각 동물원에서 번식 사육된 이 사불상 사슴을 원산지인 북경으로 되돌려 보냈으며, 즉 멸종 위기의 사슴을 동물원에서 보호 번식시켜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낸 예의 동물이다.

순록 (Rain deer)

이 사슴은 다른 사슴과 달리 암수 모두 뿔을 가지고 있으며, 가축화되어 역록(役鹿)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또한 그들의 고기와 모피도 사람들에게 제공되어 왔으며 뿔은 여러 가지의 기구와 장식용으로 쓰여져 왔다. 오직 1종이며 체장은 130~220cm, 미장은 7~20cm,체고 80~150cm, 체중은 60~315kg이다. 숫놈은 암놈보다 몸집이 크고 육중하며 머리는 길며 箭頭(전두)로부터 곧바로 많은 가지를 가진 뿔이 자라 나오며 다리는 길고 꼬리는 짧다. 발굽은 둥글며 넓게 벌어져 있고, 막(膜)과 연결되어 있다. 
길고 강한 가발톱이 옆에 위치하여 걸을 때마다 땅에 닿아 달가닥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는 다리의 인대(靭帶)가 움직이는 소리이며 가발톱은 땅을 디딜 때 동물의 체중을 의지시킨다. 분포지는 툰트라, 유럽의 북우드랜드와 아시아, 아메리카 등지에까지 이르며, 추운 지방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피모가 치밀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230마리를 수입하여 제주도에 방사시켰으나 전부 폐사하였다. 이유는 기후에 적응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산식물(고사리과 식물임)을 마구 뜯어먹어 그 독성으로 인한 장출혈 등을 일으켜 폐사된 것으로 원인 규명이 되었다. 
그후 개인이 수십마리를 수입하여 광주, 청평 등지에서 사육하였으나, 역시 기후 적응이 잘 되지 않았으며 거의 폐사하였다. 
이 사슴은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이나 사료 등의 면에서 생리적으로 적응이 잘 되지 않는 사슴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사육 번식이 불가한 사슴으로 사료되며 순록의 뿔은 녹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